2만여명의 외국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예술행사인 2002년 '세계합창올림픽'의 한국개최가 확정, 지방 각 도시간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도시들도 유치운동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2년 합창올림픽은 경주 문화엑스포가 열리는 시기와 겹칠것으로 보여 대구·경북지역에 대회를 유치할 경우, 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에 있는 세계합창올림픽본부(총재 김타 칩스)는 지난 달 15일 오스트리아 린쯔에서 폐막된 제1회 세계합창올림픽에 이은 제2회 대회를 한국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계합창올림픽 한국조직위원회가 결성됐고 각 지방도시들은 조금이라도 많은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유치신청을 하고 있다. 서울외 지방도시로는 현재 부산·춘천 등이 이미 개최신청을 낸 상태며 다른 도시들도 개최의사를 앞다퉈 타진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대구·경북지역은 경북도가 경주개최를 검토하고 있을 뿐 유치신청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대구시도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경주문화엑스포와 개최시기가 같을 것으로 보여 유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달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던 제1회 대회는 전세계에서 60개국, 382팀 1만8천여명이 모두 28개 종목에서 목소리를 겨뤘으며, 한국은 8개 팀이 참가해 금1, 은8개로 종합 15위를 차지했다.
오는 2002년 한국대회는 2만명 이상이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대회 조직위원회는 보고 있다. 2002년 대회의 개최시기는 10월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개최도시는 오는 9월 세계합창올림픽본부의 김타 칩스총재가 방한할 때 최종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합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인 전 계명대 장영목교수는 "총재의 한국방문때 대구를 찾아줄 것을 요청해놨다"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잘 협조해 국제적인 문화예술행사를 대구·경북지역에서 반드시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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