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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주최 '2002대입전략'특강

3일 오후6시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교육정보센터 합동강의실. 200명 가까운 학생, 학부모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가끔씩 웃음을 터뜨리며 후텁지근한 날씨를 잊고 있었다.

매일신문사가 마련한 '2002입시제도 변화와 대비전략' 특강 첫 시간. 윤일현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새 입시제도의 기본틀과 현 제도와의 차이점, 고교 1, 2학년생들의 바람직한 공부방법 등에 대해 현실적인 소재를 동원해 차근차근 설명했다.1시간으로 예정됐던 특강은 학생, 학부모들이 계속 밀려들면서 열기를 더해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그러나 누구도 기지개를 켜거나 시선을 돌리는 일 없이, 단 한 사람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뜨거움 속에 계속됐으며 걱정과 고민이 가득하던 청중들의 얼굴은 시간이 갈수록 풀려가고 있었다. 두번째 특강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내신관리부터 수능시험, 구술면접까지'를 주제로 경신고 김호원 교감이 진행한다. 문의 매일신문사 사회2부(251-1732)

▨강연요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입제도를 비롯한 주요 교육정책들이 교육 전문가들에 의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정되지 않고, 정치가들의 즉흥적인 발상에 의해 결정되는 데 있다.

2002 대입제도 개선안도 현실 상황을 면밀히 고려하지 않은 교육정책 중에 하나이다. 어떤 방법을 도입하든 경쟁 없는 입시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이 개선안이 발표됐을 때 교육당국과 언론은 새로운 대입제도가 '무시험 전형'임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상당수 학생들은 공부에서 손을 떼게 됐고 교실붕괴는 가속화됐다.

우리의 교육풍토와 선발제도의 본질과 속성을 잘 아는 일부 교사들이 공부와 학력을 강조했지만 학생과 일부 무책임한 동료들에 의해 교육개혁의 적으로 매도당했다.

서울대의 신입생 선발방안을 검토해 보면 나머지 대학들의 방향도 아울러 추측할 수 있다. 서울대는 신입생 선발방안 기본방향에서는 '수능성적, 교과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방법이 아닌 개인의 소질과 능력, 적성 등을 평가하고 평소에 깊은 사색과 폭넓은 독서로 배양한 바람직한 인성 및 논리적 사고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고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형방법에서는 '수능시험은 일정등급을 최저 지원자격 기준으로 활용하고, 영역별 성취도는 모집단위별 다단계 전형과정에서 활용한다. 학생부의 교과성적은 교과목별 석차백분율과 과목별 가중치를 반영하겠다'라고 앞뒤 모순되는 내용을 발표, 점수에 의한 줄세우기의 불가피성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다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내신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수능시험 고득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틈나는대로 많은 책을 읽고 사색하며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전형요소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특별한 소질이나 능력이 있으면 최대한 개발하되 한 곳에만 모든 노력을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특기, 적성 등을 주로 반영하는 특별전형에서는 정원의 20% 미만만 뽑고, 절대다수는 일반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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