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에는 15명이나 뛰어들었지만 최대 관전포인트는 이들간의 순위경쟁이다.
상위권에 들지못하면 향후 전개될 대선구도에서의 입지부터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개혁성향의 소장파와 여성주자는 꼴찌로라도 최고위원 반열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한화갑 지도위원이 여전히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고문과 김중권.김근태.박상천 지도위원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경선주자들은 오는 16일 후보등록일부터 시작되는 본격 경선레이스에 앞서 1주일동안 전국을 순방하면서 대의원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고문 역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취약한 당내기반 등을 감안, 내심 2위는 차지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 고문캠프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자칫하다가는 중위권 이하의 참담한 결과가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않다는 분석도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고문측은 이 고문이 특유의 연설로 대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유세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차기 대권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 고문에 대한 당내 견제심리가 적지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반면 김중권 지도위원의 '빅3권'진입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4인 연기명 방식으로 투표를 하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전국정당화와 정권재창출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먹혀들고 있어 2,3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8일 충청권을 방문하는데 이어 9일 대구시지부 개편대회에 참석하고 곧바로 광주를 방문, 1박2일동안 머물면서 5.18묘역을 참배하는 등 호남표를 직접 공략하기로 했다. 김 위원의 상위권 진입여부는 '전국정당화론'이 어느 정도나 대세를 장악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고문과 김기재 의원 등도 "당내에 비호남주자들이 제대로 자리잡아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측은 각 주자들의 경선캠프 구성상황을 지켜보면서 홍보와 조직 등 실무진을 짠뒤 이번 주말까지는 선대본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권노갑 고문의 지원을 기대하고 나선 안동선 지도위원도 당과 김대중 대통령을 한번도 떠나지 않는 '골수 야당맨'을 홍보하면서 상위권 진입을 노크하고 있고 김근태 위원도 재야출신들의 지지를 한데 모아 차세대 주자로의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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