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문화동 한일로 헌혈의 집에서는 조그마한 축하연이 벌어졌다.
잔치의 주인공은 장재상(27.대구시 수성구 만촌3동)씨. 지난 94년 군 복무시절 처음으로 헌혈차에 올랐다는 장씨가 이날 100번째 헌혈을 기록, 대구.경북 적십자혈액원에서 기념품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한 것.
장씨는 헌혈을 '밥먹듯' 하는 사람이다. 보통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 할까말까 망설이는 헌혈을 지난 6년 동안 평균 20여일마다 한 번 꼴로 해온 셈이다.
"헌혈할 날이 되면 별다른 일이 없어도 일부러 시내에 나옵니다. 헌혈한 지 보름이 지나지않아 며칠 뒤 다시 오라며 헌혈을 거부(?)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50회 이상 헌혈자에게 대한적십자사가 주는 상인 '헌혈 유공 금장'상을 지난 98년에 받았던 그는 30회 이상 헌혈자로 구성된 대구.경북 적십자혈액원 봉사회 회원이기도 하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헌혈을 해 나갈 계획이라는 장씨는 "신장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위해 헌혈증을 모아왔는데 친구가 완쾌돼 그동안 모아둔 헌혈증은 나중에 좋은 일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경북의 100회 이상 헌혈자는 장씨를 포함, 9명이며 100회에 근접한 헌혈자도 다수 있어 올해내로 100회 헌혈자가 2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李尙憲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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