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이산가족 드디어 서울땅 밟다

북측의 이산가족 방문단은 광복절 55돌인 15일 오전 남한에 살고있는 혈육들과의 상봉을 위해 꿈에도 그리던 남녘 땅을 밟았다. 방문단 151명을 태우고 평양 순안비행장을 출발한 북한의 고려항공 IL-62 특별기는 서해상의 북방한계선을 넘어 'ㄷ'자 항로를 50여분 가량 비행, 오전 11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북측 방문단의 남한 방문은 지난 85년 9월 첫 교환방문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또 북한의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직항로를이용, 남한에 입국한 것은 분단 사상 최초이다.

류미영(柳美英.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방문단장을 비롯, 이산가족 상봉자 100명, 수행원 30명, 기자단 20명 등으로 구성된 북측 방문단은 간단한 수속절차를 끝낸 뒤 곧바로 숙소인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로 이동, 여장을 풀 예정이다. 이어 이 호텔에서 오찬을 한 뒤 오후 3시30분 삼성동 코엑스(COEX) 3층 컨벤션홀로 자리를 옮겨 혈육들과 상봉, 생이별의 통한을 풀고 재회의 기쁨을 나누게 된다. 한편 고려항공기는 낮 12시께 평양을 방문할 우리측 이산가족 등 방문단 151명을 태우고 같은 항로를 이용, 평양 순안비행장으로 되돌아간다.

○... 15일 오전 10시 57분 김포공항에 151명의

이산가족을 태운 북측의 고려항공기가 도착하면서 방송사의 카메라는 고려항공기의모습에 집중됐다.

○...고려항공 IL-62M기에는 '나는 새'의 형상이 뚜렷이 보였고 기체의 앞부분에는 한글로 '고려항공', 영어로 'AIR KORYO'라는 글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기체의 뒷부분에는 인공기와 'P-881'이라는 기체표기가 선명했다.

○...151명의 북측 방문단은 11시 15분께 17번 게이트를 통해 입국장 안으로 나왔다.

○... 11시 15분께 17번 게이트를 통해 입국장 안으로 나온 북측 방문단에는 먼저 조선중앙텔레비전을 비롯한 취재진의 모습이 먼저 나타났다.

○...이어 17분께 북측 방문단 단장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연한하늘색 옷을 입은 모습으로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입국장에 등장했다.

○...류 단장은 환영나온 봉두완 한적 총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VIP 통로를통해 의전 2호실로 향했다.

○...한편 12시께 평양으로 향할 예정인 남측 방문단은 이 시각 김포공항 4층에마련된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가오는 혈육상봉의 초조함을 달래기 위해 다른방문자와 담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