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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입장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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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남북 이산 가족 상봉에 임하는 남측이 지나치게 탈정치적이라면 북측은 지나치게 정치적이어서 대조적이었다.

남북의 이런 입장차이는 양측 단장의 '도착 성명'에서도 나타나는데 북측은 "이번 방문단 교환사업이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한 훌륭한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남측은 평양에 도착해 "이번 방문이 한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머지않은 장래에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측은 '민족통일'을, 남측은 '이산가족 자유왕래'를 강조한 것이어서 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풍겼다.

또 남측 상봉장에서 보이는 남북 이산가족들의 반응 역시 대조적이었다.

북측 가족들은 남한에 와서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된 것이 오로지 '김정일 장군님의 은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남측 가족들은 일절 정치적인 언사를 사용하지 않았다.

북측 가족들이 김정일 장군을 높이 받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 두 정상의 만남과 6.15선언에 따라 이뤄진 것인 만큼 김정일 장군과 김대중 대통령을 함께 언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 보는 이들의 반응.

또 남측 역시 이번 만남의 의미가 민족 공통의 염원을 실현하는 첫 걸음인 만큼 남북의 평화통일을 한 번쯤 언급했어야 옳지 않았느냐는 지적.

이산가족 문제는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도 안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치 현실과 결코 무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문제보다 정치와 탈정치의 중용(中庸)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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