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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문단 귀환 하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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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계관시인 오영재(64)씨는 17일 힐튼 호텔 오찬장에서 오전 창덕궁 관람중 매미소리를 들으며 지은 즉흥시를 공개했다.

"창덕궁 돌아보니 매미 소리가 들려요.

대동문, 묘향산, 금강산 매미소리와 다 같은 소리.

묘향산에 와 있는 듯한 생각이 들어요"

그는 "3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서울 시민들이 진심으로 반겨준 것"이라며 "이는 그 어떤 것에 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오전 창덕궁에서 막내 동생 오영숙씨를 잠시 만났다"고 소개하고 "이제 만났는데 내일 떠나야 하다니 너무 서운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남북이 따뜻함도 같고 눈물도 같은데 왜 분열되어 사는가. 이렇게 만나면 통일이 아닌가"라며 눈시울을 붉히고, "김정일(金正日) 장군이 빨리 서울에 오면 편지하고 자유왕래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열(82)씨는 "짧았지만 가족들과의 만남이 내게 힘이 된다"고 말했고 박상원(65)씨는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들쳐없고 북에 가서 같이 살고 싶다"면서 지극한 효심을 과시했다. 반면 박씨는 "남한 사람들 '노랑머리'는 정말 보기 싫다"는 지적도 했다.

○…박로창(89)씨는 "나박김치가 가장 특색있다"며 "도라지나 나박김치나 다 맛이 북과 같아 한 핏줄임을 느꼈다"고 '음식'에서 공통점을 찾으려 애썼다.

또 그는 "이곳 힐트 호텔 지역은 내가 6.25때 전투하던 곳이어서 3일간의 일정중 지금 이 자리가 가장 인상깊다"고 말했다.

○…앰뷸런스에서 어머니를 상봉했던 박상원(65)씨는 "북한에서는 100살까지 살면 국가에서 100살 돌상을 차려준다"며 "그때가지 건강하게 사셔야 할텐데…"라고 어머니의 장수를 기원했다.

그는 또 "2, 3년 후면 증손자 22명을 모두 데려와 꼭 안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라는 것'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남한 당국이 허락만 해 준다면 어머니를 들쳐업고 북한으로 가고 싶다"고 거침없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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