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 교류전문위원 자격으로 방북에 동행했던 소설가 이호철(68)씨는 50년만의 혈육의 상봉을 직접 체험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북에서 보고들은 모든 것들을 연작이든 단편이든 반드시 소설로 작품화하겠다"고 밝혔다.
방북기간 동안 북한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는 "2년전 북에 갔을 때 보다 사람들 표정이 밝아진 것을 보고 이들의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우리측도 이러한 변화를 고려, 통일이라는 주제를 무겁게 다루기 보다는 '같은 민족끼리한솥밥을 먹기위해 통일을 이루자'와 같은 좀더 피부에 와닿는 분위기로 접근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나름대로의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에서의 일정에 대해서는 "주로 남측 이산가족들을 따라 다녔으며 북한측 문인을 만난 적은 없고 정부에서도 그와 관련한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고 답했다그는 또 이번 방북을 통해 느낀 이산가족 교류시 개선사항에 대해 "계속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이산가족이 다 만나려면 너무나도 오랜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깨닫고 허망함을 느꼈다"며 "보다 효율적인 교류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산가족간 면회소 설치와 우편교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방북단에 포함된 사람들이 주로 노인이거나 병자, 장애인도 끼어있고 유명인사는 거의 없는것을 보고 대상자 선정을 아주 잘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끝으로 고향인 원산 땅을 밟지 못한 아쉬움을 묻자 누이동생 영덕(58)씨로부터 선물받은 백두산 영지술을 가리키면서 "북에 가서 여동생을 만난 것만도 다행인데 고향에 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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