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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포로들, 살아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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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가까이 죄인아닌 죄인처럼 살아온 국군포로 가족들의 한도 씻어줘야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과 비전향장기수 송환 등 남북화해분위기와는 딴 판으로 납북자 가족과 함께 뒷전에 밀려나 있는 국군포로들. 한국전쟁 최대 피해자의 하나인 이들 국군포로의 문제도 남북화해와 또 다른 이산의 아픔을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시급히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참전자와 관련단체 사이에 터져나오고 있다.

재향군인회 등 관련단체들은 "정부가 이산가족과 비전향장기수 송환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북한 눈치를 보느라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며 "국군포로문제를 음지에 버려둘 게 아니라 당당하게 햇볕에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우선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의 실태와 생사여부를 파악하는게 급선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등에 따르면 휴전 직후 북한에서 돌아오지못한 국군포로의 수는 대략 1만9천~2만명선. 이 중 국방부가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국군포로는 343명이다. 하지만 미확인 생존자가 이 보다 더 많은 것으로 관련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생존 국군포로들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해 명단공개를 않고 있어 정확한 실태파악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국군포로 가족들도 제2, 제3의 피해를 우려해 수십년동안 목소리를 드러내지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 앓듯' 이산의 한을 가슴속으로 삭여오고 있다. 따라서 다른 이산가족과 달리 국군포로가족은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모습을 나타낸 적이 거의 없다.

이에 대해 재향군인회, 6.25참전자회 등 관련단체들은 국군포로의 실태조사를 위한 '남북공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하는 한편 남북장관회담에서 국군포로문제를 비중있게 다뤄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정일훈 재향군인회 안보부장은 25일 "그러나 최근엔 국군포로의 생존확인을 요청하는 가족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고 재향군인회 대구지회 이재호(54)씨는 "정부 대응을 지켜보면서 서명운동, 항의집회 등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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