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가솔린 첨가제 개발

공해물질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자동차의 엔진추진력과 주행거리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솔린 첨가제가 개발됐다는 소식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아메리칸 유니버시티의 명예교수인 폴 워터스 박사는 최근 미화학협회 학술회의에 참석, 제너럴 테크놀로지 애플리케이션스사가 기존 가솔린 첨가제에 비해 마력을 10%, 주행거리를 20% 향상시킬 수 있는 가솔린 첨가제 폴리아이소부틸렌(polyisobutylene)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분자화합물인 이 새로운 첨가제는 특히 일산화탄소, 불연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70%까지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제품이라는 것.가솔린은 수소와 탄소 원자가 긴 사슬형태를 띤 탄화수소들로 돼있다. 가솔린이 산소와 결합돼 자동차 엔진에서 점화되면 수소와 탄소, 산소분자들은 위치를 재배열해 물과 이산화탄소를 성성해낸다. 이런 작용을 통해 엔진을 추진하는 에너지가 생기게 된다.

이런 연소과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 MTBE와 같은 산소첨가제가 가솔린에 첨가된다. 그러나 최근 지하수오염실태에 관한 보고서는 MTBE의 사용에 우려를 제기하고있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MTBE와 달리 폴리아이소부틸렌은 단순히 산소의 양을 늘리지 않고 가솔린의 물리적 특성을 변화시킨다고 밝히고 있다. 가솔린이 엔진 연소실로 분사되면 작은 탄화수소들이 큰 탄화수소에서 분리된다. 이로인해 작은 분자들이 먼저 타게되고 일부 커다란 탄화수소들은 타지 못한채 그대로 남겨진다. 이렇게 남겨진 탄화수소들의 일부는 발암성 물질이 되기도 한다.

워터스 박사는 그러나 소량의 폴리아이소부틸렌을 가스탱크에 첨가하면 크고 작은 탄화수소분자의 분리현상이 완화돼 가솔린을 낮은 온도에서 고루 연소시킬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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