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최고위원 12명 의전 고민

민주당이 8.30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지명된 12명 최고위원의 예우와 의전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경선 득표순위와 당내 위계질서를 감안해 좌석배치, 사무실 배정등에서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내야 할 형편이다.

우선 민주당은 주 2회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는 당사 3층 대표실, 확대간부회의는3층 회의실을 사용키로 했다.

당 실무자들은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당사 3층 대표실의 테이블이 원탁이기 때문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앉으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최고위원 당사자들은 아무래도 '대표와의 거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확대간부회의가 열리는 3층 회의실은 'ㄷ'자형 구조여서 어느 위치에 앉느냐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내달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가 좌석배치 관행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발언 순서도 득표 순위 등과 상관없이 할 말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발언할 수있도록 하기로 했다.

사무실 배정과 관련, 민주당은 대표실 옆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실을 최고위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휴게실로 만든다는 방침이지만, 권노갑(權魯甲) 김중권(金重權) 장을병(張乙炳)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등 원외 4명에 대해서는 원내 최고위원들의 양해를 구해 개별 사무실을 배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원내 최고위원은 의원회관을 사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원외 최고위원의 경우 업무를 처리할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권 최고위원의 경우 당내의 특수한 위상을 감안, 당사 8층의 상임고문실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배려하고, 나머지 3명의 원외 최고위원들에게는 평수가 조금 작은 방이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순간 득표순위는 의미가 없으며원탁에서는 상석이 따로 없기 때문에 편한대로 자연스럽게 앉으면 될 것"이라며 득표순위와 좌석배치가 무관함을 강조한뒤 "사무실 배정은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규는 당비에 대해 대표 최고위원의 경우 월 150만원, 원내 최고위원은 100만원, 원외 최고위원은 50만원을 내도록 하고 있으며, 일반 의원은 월 20만원, 총재는 월 500만원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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