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원로인 김수환(78)추기경이 30일 오후 1시 30분 서강대 미디어센터 언론대학원 멀티미디어실에서 화상을 통해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의 '스타크래프트'챔피언 이기석(21)씨와 대화를 나눴다.
언론대학원 여름계절 특별수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화상채팅에서 두 사람은 주로 컴퓨터를 필수품으로 사용하는 'n세대'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 추기경은 화상채팅에 이용되는 자판사용에 익숙치 않았지만 손자뻘인 이씨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채팅에 임했다.
젊은이들의 컴퓨터 문화에 대한 김 추기경의 호기심 어린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젊은 사람들은 하루종일 컴퓨터에 매달린다고 하는데 다른 일상생활이 엉망이 되지 않나요" "인터넷 게임을 통해 번돈은 어디다 쓰나요"
끝으로 김추기경이 "번개란게 도대체 뭐예요"라고 묻자 이씨는 쑥스러운 듯이 잠시 머뭇거리다 "채팅도중에 미팅약속을 하고 곧바로 약속장소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다시한번 화상채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약속하며 1시간에 걸친 대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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