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동 협상 최대난제 '예루살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동 평화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온 예루살렘 지위문제 해결을 위해 예루살렘을 '신의 도시'로 만들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예루살렘을 '신이 통치하는 도시'로 만들자는 이 해법은 아직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논의되지 않고 있지만 예루살렘 지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자 모두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달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상이 무산된 이후 예루살렘 관할권을 둘러싼 양측의 격한 대립 속에 대두된 이 방안은, 평화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면서도 결코 예루살렘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양측 지도자와 협상대표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것.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각장관 등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예루살렘 주권을 신에게 위임하는 방안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스라엘측은 더욱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나타내 매파로 알려진 예루살렘 시장 조차도 "현상황에서 현실적인 방안"이라면서 "협상 의제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일부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은 동예루살렘과 템플 마운트(신전언덕) 등 성지에 대한 주권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동 평화협상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집트 외무장관은"예루살렘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도가 공존하는 '열린 도시'로 만들자"고 최근 제안했다.

그는 "예루살렘은 본래 하나"라면서 "난항에 빠진 평화협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서예루살렘의 주권을 행사하고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의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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