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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신궁'부활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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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덴마크 브론비에서 열린 2000 유러피안그랑프리 양궁대회 도중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각국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은퇴 6년만에 현역에 복귀한 '신궁' 김수녕(29·예천군청·사진)이 활을 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며 구름떼처럼 몰려든 것.

전세계의 양궁인들에게 김수녕이란 이름 석자가 갖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올림픽 3관왕과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

88년 서울올림픽에서부터 93년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6년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킨 김수녕은 지금까지 양궁계의 전설로 구전되고 있다.

김수녕이 현역 복귀 선언 후 무서운 집념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를 다시 가슴에 다는데 성공한 것만해도 경이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김수녕의 목표는 단순한 올림픽 참가가 아니라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양궁 전문가들은 최근 김수녕이 대표선발전과 유러피안그랑프리 등 각종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으로 미뤄볼때 올림픽 2관왕 목표는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녹슬지 않은 실력과 더불어 김수녕 특유의 침착함과 풍부한 경험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김수녕이 자신의 목표대로 시드니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다면 아시아에서 최초로 통산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가 된다.

1백여년의 올림픽 역사상 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선수는 오직 8명에 불과하다.

각국의 언론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김수녕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양궁대표팀의 기자회견때는 국내 기자들뿐만이 아니라 싱가포르 TV 등 외신기자들까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김수녕은 누구를 올림픽 금메달 경쟁자로 꼽느냐는 질문에 "양궁의 특성상 경쟁자는 자기 자신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김수녕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올림픽의 전설로 남게될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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