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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용 '빅뱅시대'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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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0월부터 IS-95C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과 현재 무선전화 서비스의 중간단계.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데이터 전송속도도 현재 전화선을 사용하는 최고속도인 56kbps보다 2배 이상 빠른 144kbps로 빨라진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올 연말까지 800억원을 IS-95C에 투자하여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세기통신은 10월초부터 휴대폰용 컬러 브라우저를 탑재한 일본 산요 휴대폰을 도입, 컬러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흑백으로만 제공됐던 콘텐츠들을 컬러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변화는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진영과 ME(Mobile Explorer)진영간의 무선인터넷 표준화전쟁이 끝났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표준간 데이터를 호환시켜주는 컨버팅기술이 등장했기 때문. 대신 가입자망을 가지고 있는 이동전화 사업자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CP(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콘텐츠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NTT도코모가 '아이모드'를 통해 1만여개 이상의 콘텐츠를 수용했다. 또 아이모드에 만화 캐릭터를 제공하는 캐라파는 1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월 1억엔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업계는 무선인터넷이 기존의 pc기반 인터넷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제공업체인 (주)인포뱅크의 한 임원은 "7월 현재 우리나라에서 무선인터넷 브라우저를 채택한 휴대폰은 전체의 18.2%로 475만명이 사용한다. 보조금 폐지로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급증세"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국내 무선인터넷 이용자 수가 1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정보통신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무선네트워크와 장비시장이 2003년까지 2천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무선인터넷 혁명'이라 하기에는 문제점이 너무 많다.

휴대폰사용료가 비싸고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하다. 아직까지는 속도가 느리고 손바닥보다 작은 휴대폰의 액정창으로는 정보검색이 답답할 수밖에 없다. 또 이용하려면 보통 10단계이상의 복잡한 조작을 거쳐야 하는 것도 숙제다.

그래서 당분간은 pc와 무선단말기가 보완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pc는 상세하고 큰 정보를, 휴대폰으로는 정보송수신에 주로 활용될 듯하다. 다만 종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휴대폰을 사용하게 될 것만은 확실하다.

朴云錫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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