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신발 벗도록 요구 국부까지 샅샅이 조사"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5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측의 무례한 행위를 강
도 높게 비난하는 한편 이번 사건이 남북한 관계의 진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미 취소 경위는.
▲뉴욕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뉴욕행 아메리칸 항공(AA 172편)의 탑승 수속을 받던중 보안요원이라는 것들이 나타나 입고 있던 옷과 신발을 벗도록 요구하고 인체의 국부까지 샅샅이 조사했다.
이같은 범죄적 행위를 김 위원장에게도 시도하려는 것을 우리 대표단은 단호히 거부하고 워싱턴에 이 사실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보안요원은 잠시 자리를 떴다가 돌아와 이른바 '불량 국가' 딱지가 붙은 8개 국가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이같은 검색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사전 동의도 구하지 않고 비행기 좌석을 취소했다.
-김 위원장의 방미가 취소됨으로써 김 대통령과 갖기로 예정됐던 회담과 만찬도 무산됐다. 다른 기회에 만날 계획이 있는가.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의 상봉과 식사 초대에 흔쾌히 응했다. 우리는 뉴욕 상봉이 남북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부당한 처사로 북과 남의 상봉을 가로막았다.
다른 기회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남북한 관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가.
▲이번 사건과 북남관계는 전혀 별도의 문제다. 남북한 관계의 진전은 북미 관계와 별도로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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