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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강공 주도권 되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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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요즘 대여공세에 단단히 작심하고 나선 듯한 모습이다.

이 총재는 특히 '실사개입' 파문이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송의 날 기념회견 등에서 나타난 여권의 정국대응방식을 지난 4.24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된 대화와 타협 기조의 '폐기'로 간주, 대여 강공책을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최근 한나라당의 잇단 장외집회나 정기국회를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양상은 남북문제로 여권에 뺏긴 정국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적 고려 외에 이 총재의 이같은 상황인식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의 '실사개입' 발언 직후 열린 지난달 28일 총재단 회의에서 이 총재는 이를 '민주주의 파괴행위'로 규정, 대규모 장외규탄대회를 준비토록 구체적인 지침을 내리는 등 당직자들에게 '투쟁' 의지를 앞장서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또 지난 1일 16대 첫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문제로 당내논란이 분분할 당시 이총재는 일부 당직자들이 여론을 의식해 '참석'의견을 개진하자 "투쟁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라며 일침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수도권 첫 장외집회인 부평 롯데백화점앞 집회가 대규모로 치러진 것이나 7일 수원으로 예정했던 2차집회를 서울역으로 급거 변경한 것도 이 총재의 이런 의중의 반영이라는 게 당 주변의 풀이다.

특히 이 총재가 6일 서울역집회를 하루 앞두고 총재단회의에 이어 강인섭(姜仁燮) 서울시지부장을 직접 총재실로 불러 준비상황을 진두지휘한 것이나, 지역감정논란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후 당의 지지거점인 영남권의 대구와 부산에서 대규모장외집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이 총재의 핵심측근인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이와관련, "'실사개입' 논란 등과 관련해 실언이든 고의이든 야당이 청와대앞 항의시위까지 벌였는데도 대통령이 이에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고, 진상조사 지시 등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은 채 민주당 당직자들을 재신임한 것은 한마디로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 이총재의 기본인식"이라면서 "과거 김 대통령이 야당총재시절 했던 것보다 더 강하게 나서보겠다는 이 총재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정기국회 장기파행 가능성에 대한 비판여론의 압박이 점증하고 있는데다 추석연휴 이후 쟁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영남권 집회이후 적절한 시점에 국회에서 국감 등을 통해 공세를 이어가기 위한 '터닝포인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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