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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멜 보내고",책상밑에서 문자 보내는 열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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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문자메시지 400개 보낼 수 있니' '난 교실에서 보낸다 그것도 수업시간에'

이동전화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학교 수업을 방해하는 신종 애물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수업중인 중.고교 교실을 들여다보면 시선은 칠판에 두면서도 책상 아래에서 두 손을 분주히 움직이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휴대폰을 쉴새 없이 눌러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다른 교실이나 학교 학생들과 잡담을 나누는 것이다.

ㄱ고 한 학생은 "휴대폰의 벨소리나 효과음이 수업분위기를 망친다는 얘기는 옛말"이라며 "휴식시간 삼삼오오 모여 다른 학교 여학생들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낄낄거리는 모습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이를 막으려 아예 두 손을 책상 위에 올려놓게 하고 수업을 하는 교사들도 생겼다. 그러나 교사가 한눈을 파는 사이 한 손으로 잽싸게 메시지를 보내고 눈을 내리깔면 막을 길이 없다.

이러다 보니 속도자랑까지 흔해졌다는 게 학생들의 얘기. "나는 1분에 30글자 친다 너는 몇 글자 치냐"는 대화는 이제 컴퓨터 자판 입력 속도가 아니라 휴대폰 메시지 보내는 속도를 말하는 것이다.

대구시 교육청은 7일 중.고 생활지도 담당자 회의에서 "학교 출입 때 절대 휴대폰을 소지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 역시 수업중 벨소리나 통화 등을 막으려는 게 아니라 문자메시지 유행을 막기 위한 것. 하지만 이같은 방침이 과연 학생들 사이에 번지는 열풍을 얼마나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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