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와 의대교수 진료거부 등 대도시 지역의 의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대구 등지의 종합병원 입원환자들이 중소도시 병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주적십자 병원의 경우 예년 이맘때 농번기와 추석이 겹친 시기에는 병실이 거의 빈 상태였으나 현재 지역 2개 병원 500여 병상은 90% 이상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주적십자 병원 60여명, 성모병원 10여명은 대구·서울 등지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로 전공의 등의 진료거부 등으로 고향 병원으로 내려와 통원 또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한편 안동병원이 최근 실시한 입원환자 거주지 현황 조사결과 인근 영양·영주·봉화 등 기존 진료권 역외의 타지역 거주 환자가 50여명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중 60% 이상이 현거주지역 병·의원의 외래진료 중단사태로 정상진료중인 병원을 수소문해 찾아온 사례다.
송모(27·대구시 중구 대봉동)씨의 경우 지난달 흉부외과 수술을 받기 위해 경북대학병원에 예약을 해두었으나 수술일에 임박해 파업하자 친척의 소개로 이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았다.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임모(61·상주시 모전동)씨의 경우 서울의 모대학병원을 찾았다 진료를 받지 못해 지난주말 안동병원에 입원했다.
안동병원측은 "지난주에는 이곳에 전혀 연고가 없는 울산거주 암환자 2명이 함께 항암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을 찾기도 했다"며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정상진료를 받기 위해 충청, 경남, 강원지역 등 전국 각지에서 원정진료를 오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주·張永華기자 yhjang@imaeil.com
안동·鄭敬久기자 jkgoo@ima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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