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본애니메이션 1호로 선정돼 무척 기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무사 쥬베이'(원제 '수병위인풍첩')의 국내 개봉(30일)을 앞두고 가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이 14일 내한,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요수도시' '마계도시 신주쿠'등 주로 '폭력과 성'을 소재로 한 독특한 화면 연출로 일본에서 '폭력 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가와지리 감독은 "하드고어 장르에만 집착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자신의 '작품 철학'을 밝혔다.
'무사 쥬베이'의 원작부터 각본, 연출까지 직접 맡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닌자'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며 "'무사 쥬베이'는 액션과 스토리를 비롯해 여태껏 만들고 싶었던 모든 요소를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나친 폭력성과 짙은 성적 표현으로 일본에서조차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이 작품을 과연 한국 관객들이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자 그는 "일본처럼 성인용 애니메이션 장르가 확립돼 있지 않은 한국에서 관객들이 거부감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은 반응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어린이용'이라는 의식을 가지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함께 내한한 '무사 쥬베이'의 제작자 마루야마 마사오(매드 하우스 대표)는 "한국은 아직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거나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는 '숙성되지 않은 과일'처럼 미숙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5년 정도 지나면 일본 애니메이션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국 애니메이션 수준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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