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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 군부 치려다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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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원 매수장면 공개로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조기퇴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 사건의 장본인인 국가 정보부장이 군 부대에 구금됐다고 페루의 CPN 라디오방송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 육군 참모총장이 체포 지시를 내렸으며, 두 사람은 절친한 관계여서 그를 외부와 일정기간 격리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는 군이 오히려 정보부장을 지지, 여론에 밀려 그를 제거하려던 후지모리가 되레 스스로 사임을 발표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때문에 후지모리 역시 보복이 두려워 정보부장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대통령직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지모리는 또 지난 17일 발표에서 의회 총선도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그에겐 의회 해산권이 없어 실현엔 신빙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18일 "후지모리의 퇴진 결정에는 군부 지지 상실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지역군 사령관들은 후지모리가 16일 소집한 회의 참석조차 거부했으며, 이번 비디오 공개에 협조한 해군 장교 체포 시도도 군부에 의해 저지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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