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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예가 작품 크리스티 첫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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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서예가의 작품이 세계적 경매업체인 뉴욕의 크리스티경매에서 팔려 국내서단에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예술대 미술과(서예전공) 도곡(道谷) 김태정(金兌庭.63.사진) 교수의 '무제(無題)'연작 2점이 지난 20일(한국시간) 크리스티 경매에 붙여져 출발가격의 2배인 미화 4천500달러(한화 약 520만원)에 각각 팔렸다.

소더비와 함께 세계 최대의 경매로 꼽히는 크리스티경매에 한국서예가의 작품이 오른 것은 처음이며, 일본의 경우도 지난 55년 서예가 2명의 작품이 나온 이후 이 경매에 일본 서예작품이 나온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팔린 도곡의 작품들은 약 20호 정도의 크기에 인(人)자와 양(兩)자, 두개의 한자를 서양화의 조형미에 맞춰 표현한 작품으로 선의 움직임이 살아 꿈틀거리듯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지난 95, 96년 각각 제작돼 작년 9월 국내화랑을 통해 판매됐으나 여러 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크리스티경매에 오르게 됐다는 것.도곡은 "크리스티 경매에 한국 서예작품이 올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침체된 국내 서예계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도곡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등을 맡았으며 오는 10월 열리는 제9회 매일서예대전에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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