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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아쉬운 한국야구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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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자유대학의 심리학자들이 오심률(誤審率)에 대한 주목할만한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3월 AFP는 이들 학자들이 영국의 과학주간지 '네이처'에 기고한 논문에서 축구부심들은 공격수들의 오프사이드를 잘못 판단하는 오심률이 2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었다. 심리학자들은 심판이 판정하는 과정을 비디오카메라로 녹화, 분석한 결과 200건 가운데 무려 40번이나 잘못 판정한 사실을 밝혀 낸 것이다. 이 논문은 '98년 프랑스 월드컵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의외로 많은 오심폐해 사례를 들었다.

경기 상황을 찍은 녹화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판정 잘못을 시인한 '당당한 오심 자인'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다나카 심판부장. 지난해 7월22일 열린 주니치-요미우리전서 당시 1루심이던 다나카 부장은 요미우리 마르티네스가 친볼을 주니치 우익수가 원바운드 된 볼을 잡았다고 판단, 안타로 판정했다. 경기후 당시 상황을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 보곤 깜짝놀랐다. 주니치측의 주장대로 땅에 떨어지기전에 잡은 '아웃'이었다. '오심을 인정합니다. 책임을 통감하고 쉬겠습니다'고 다나카 심판은 '스스로 징계'를 내렸다.

26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야구장에서 있은 한국과 미국의 야구 준결승은 오심이 결정한 승부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미국은 7회말 1사뒤 5번 마이크켄케이드가 3루수 쪽 번트를 대고 뛰었지만 공을 받은 순간 이승엽의 글러브를 밟고 지나가는 자동태그 상황이었는데도 1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켄케이드는 3루에서도 오버런으로 아웃되었으나 심판들의 도움(?)으로 세이프돼 결국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이순간을 지켜 보던 미국기자들도 '그는 두번 죽었다'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는 것.

'다 그런 사람들 아닌가'라는게 김응룡감독이 반응이었다고 한다. 잘못된 심판에 대한 불만이다. 사실 경기의 승부를 판가름내는 것은 기량이 결정적인 요인이지만 스포츠 외교나 심리적 접근성도 한 몫을 차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중요하고 올림픽정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는 지구평화를 위한 정의와 공정을 살리는데 있다. 올림픽에서마저 오심이 판쳐서는 안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최종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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