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하키가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한국은 30일 올림픽파크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남자 하키 결승전에서 세계최강 네덜란드와 전후반과 연장을 3대3으로 비긴 뒤 페널티스트로크에서 4대5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88년 서울올림픽에 첫 출전한 뒤 12년만에 메달을 획득한 한국으로서는금메달과 맞먹는 은메달이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성공시키는 등 경기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85분간 네덜란드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한국 하키의 간판 강건욱과 송성태(이상 성남시청).
전반 8분께 강건욱이 골대 왼쪽에서 강하게 슛한 공이 골키퍼를 맞고 튕겨나오자 준결승까지 4골을 몰아넣은 스트라이커 송성태가 넘어지면서 잡아 골문을 갈랐다.곧바로 이어진 네덜란드의 반격은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확인하기 충분했다.
전반 19분께 스테판 빈의 페널티 스트로크로 동점을 뽑아낸 네덜란드는 후반 3분 스트라이킹 서클 왼쪽에서 센터링한 공을 빈이 골대로 밀어넣어 역전에 성공한뒤 종료 7분을 남겨놓고 빈이 또다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경기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김경석의 만회골로 2대3으로 추격한 한국은 종료 2분30초전 페널티코너로 얻은 득점기회에서 강건욱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다시 15분의 연장 전후반으로 넘겼다.
15분의 연장 전후반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페널티스트로크 대결까지갔지만 3번째 히터 송성태가 슛한 공이 골문 왼쪽으로 빗나가 4-5로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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