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하는 대신 신용카드사업부문을 매각해 독자생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또 한빛은행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3조7천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을, 외환은행은 4천억원의 정부 증자를 각각 요청했다. 은행권은 또 내년말까지 2천7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밝혔다.
평화은행은 최근 (주)SK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카드사업부를 분리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그 지분의 50%를 매각하기로 했다.
여기서 조달하는 3천억원으로 독자생존을 모색한다는 계획 아래 당초 요청하기로 했던 4천500억원의 공적자금은 요청하지 않았다.
평화은행은 한편 정규직 73명(전체 인원의 6%)을 감축할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3조7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요청했으며 올해 비정규직 210명을 포함, 1천100명을 감축하고 내년에는 비정규직 400명을 줄이는 등 총 1천500명(12%)의 인력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부실여신은 내년까지 고정이하 여신 7조원 어치를 매각, 부실여신비율을 4% 이하로 맞추고 소유 부동산도 5천700억원 어치를 매각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정부에 4천억원 증자를 요청했으며 인원은 정규직 430명, 비정규직 430명 등 총 860명(총 인원 대비 12.6%)을 줄이기로 하고 점포는 282개중 14개를 없애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외환카드를 SK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주)SK가 평화은행의 카드사업부를 인수할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매각에 다소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내년말까지 180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2001년까지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금감위에 보고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경영개선계획 제출대상은 아니지만 최근 1조3천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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