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요즘 가을날씨가 태풍 사오마이가 갉아먹은 쌀 수확량을 톡톡히 만회해주고 있다.
쌀 수확량은 태풍, 일조량 등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하는 8월말 이전 20일동안에는 20%, 이삭이 팬 후 34일동안은 80% 정도 받게 된다.농촌진흥청이 이를 근거로 이삭이 팬 후 날씨에 따른 하루 쌀 생산량을 계산해본 결과 요즘처럼 일조량이 풍부할 때에는 날씨가 좋지 않을 때보다 하루 11만섬이 증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일 밝혔다.
날씨가 좋아 최고 수확량을 기록했던 97년의 경우 전국 106만1천㏊의 논에서 ㏊당 5천180㎏의 쌀이 생산돼 이삭팬후 34일동안 하루 89만8천섬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조량이 평소보다 25% 줄어 흐린 날씨가 계속될 때에는 평균 단위당 수확량이 8% 정도 감소, 하루 78만8천섬이 수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지난번 태풍 사오마이로 인해 대략 30만섬 정도의 쌀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요즘처럼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좋은 날씨가 일주일 이상 계속 유지되면서 태풍 피해량이 충분히 만회된 것으로 농업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갑수(韓甲洙) 농림부 장관도 "하느님과 동업하는 심정"이라며 "아직도 수확까지는 시일이 좀 있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성급하지만 태풍으로 인한 벼 피해를 요즘날씨가 어느정도 만회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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