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생사 확인 작업 곧 완료될 듯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2일 공개한 북측의 생사확인 의뢰자 100명에 대한 생사 및 주소 확인작업이 이르면 금명간에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한적은 이날 북측 의뢰자의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통일부, 행정자치부, 관계기관의 협조 아래 본격적인 생사확인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관계당국은 의뢰자 명단을 지난 8.15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명단 공개때와 마찬가지로 언론 등에 공개함으로써 남한내 관련 이산가족 가족들이 한적 등에 생사 확인 등을 전화 등으로 신속히 신고 또는 제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국은 북측에서 의뢰한 사람의 해당 가족들이 즉각 나타나지 않을 경우 행자부와 경찰청 등의 협조를 얻어 남한내 찾는 가족들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설 예정으로 있어 생사 확인 작업이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생사가 확인되는 대로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9월 20~23일.금강산)에 따라 오는 11월중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이산가족 서신교환 300명에 포함된다.

하지만 11월 2일, 그리고 12월 5일부터 각각 2박3일동안 이뤄지는 이산가족 방문단 추가 교환에는 참여할 수 없다. 1회에 100명이 참가하는 이산가족 교환 방문을 위해 1개월 전에 생사확인 절차용으로 주고받는 후보자 200명과 이번 생사확인 통보작업이 별개 항목으로 남북간에 합의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남북은 더욱 많은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을 위해 생사 및 주소확인 통보와 방문단 교환을 별개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날 공개된 북측자료에 따르면 북측 가족은 대부분 형제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내와 아들 등 직계가족을 찾는 사례는 총 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내와 아들의 소식을 모두 기다리는 경우는 경기도 화성군 일왕면 이리 출신의 리천형(74)씨가 아내 백복현(71)씨와 아들 춘성(55), 기성(53)씨를, 그리고 경기도 부천군 계양면 동양리 출신의 최광도(76)씨가 부인 김옥분(75)씨와 아들 정세(62)씨를, 그리고 전남 장성군 삼계면 출신의 고광욱(73)씨가 아내 리춘애(72)씨와 아들 재정(52)씨를 찾았다.

또 충북 영동군 양강면 유천리가 고향인 남편 최병희(71)씨와 충남 부여군 세동면 청송리 상솔 출신의 조돈구(69)씨, 그리고 충북 제천군 한수면 함암리 태생의 손대영(68)씨 등 세 사람은 꿈에도 그리던 아내 박희분(70)씨와 유병희(63)씨, 그리고 노순희(66)씨의 소식을 각각 기다리고 있다.

또 북측의 아버지인 경기도 김포군 양소면 내발산리 출신의 김재화(77)씨는 남녘의 아들 명회(54)씨의 생사를 문의했다.

그러나 북측 가족 가운데 유명인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북측 또한 비록 월북자이지만 이산가족 해법의 혜택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로 확산되고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는 북측 가족들의 헤어질 당시 직업이 △농업 45명 △학생 22명 △노동 18명 △사무원 5명 △교사 3명 △설계원 등 기타 7명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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