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작가 조홍근씨가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딜 무렵인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그는 도심의 건물, 벽, 숲, 산의 이미지를 집중화, 극대화시키는 작품들을 주로 발표했다. '이미지 구상'으로 표현되는 이 시기의 작품들은 기법면에서 활달한 필선과 발묵, 담채로 역동적인 화면 구성이 돋보였다. 실험적 기법을 파고들던 그는 90년대 중반까지 강렬한 색상과 꿈, 산, 단청, 기(氣) 등의 주제로 동양사상을 표현하는 비구상 작품들을 계속 내놓았다.
그러던 그가 자연을 찬미하기 시작했다. 4일부터 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3)에서 열리는 7번째 개인전에서 그는 우리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추억의 '고향'을 주로 표현한 '향(鄕)'시리즈와 명승지 및 실경을 대상으로 한 '섬진강에서' '울릉도' '6월의 설악산' 등 서정적 자연주의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기법면에서는 특유의 광목을 바탕으로 한 수묵과 아크릴, 분채,석채 등을 이용과 마찰과 선묘, 뿌리기 등으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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