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제3차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대회준비를 사실상 완료하고 오는 20일 개막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서울 ASEM 대회 준비관계자들은 이미 지난달말 회의 의제.일정, 행사진행 세부계획 수립을 마쳤으며 개막을 보름 앞둔 현재 막바지 예행연습과 미비점 보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ASEM 총괄 준비를 맡고 있는 ASEM 준비기획단(본부장 임성준)은 5일 회의장과 숙소 등 대회 관련 시설과 서비스 업무를 최종 점검했다고 밝혔다.
주최국인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최대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은 남북한 상호화해와 협력 노력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 낼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순조롭게 채택토록 하는 것이라고 ASEM 관계자가 밝혔다.
서울선언은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ASEM 회원국 고위관리 회담에서 한국측이 제시한 초안을 토대로 대부분의 문구가 이미 합의된 상태다.
대회 폐막일인 21일 공식채택될 서울선언은 △한반도의 정세변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ASEM 기여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회의에 참석할 25개국 정상들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대회기간중 논의 또는 채택할 각종 안건과 성명서 초안도 다시 한번 검토해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다.
대회관련 세부 준비사항중 준비기획단측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홍보부문.
기획단은 지금까지 취재신청을 해온 국내외 언론인 1천700여명을 위해 ASEM 대회장에 총면적 7천500㎡ 크기의 국제 미디어센터를 조성, 6일부터 가동하고 취재기자들에 대한 신분증 발급도 시작한다.
미디어센터는 취재기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 시스템이 완비된 부스 마련 등 하드웨어 분야는 물론 대회를 전후한 언론 브리핑, 행사별 풀 취재단 구성 방안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세부계획도 벌써 마련해 놓고 막바지 점검을 벌이고 있다.
기획단측은 원활한 통역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국내외 유수의 동시 통역사들을 동원해 16개국 언어로 동시 통역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상회의장과 개.폐회식장에는 이미 동시통역 장비가 완비됐으며 오는 19일 오전에는 모든 통역요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또 각국 정상과 대회관계자들의 원활한 시내 이동을 위해 국내와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협찬을 받아 중대형 승용차 429대를 확보했으며 정부 주요부처와 서울시로부터 운전요원 221명도 지원받았다.
대회준비 관계자들은 이번 서울 ASEM 회의가 갖는 국제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범국민적 협조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아래 최근 TV을 통한 대국민 캠페인과 가두 장식물 설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획단의 임 본부장은 "이번 서울 ASEM은 건국이래 한국에서 개최된 다자간 국제회의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면서 "발전된 한국의 모습과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간 진지한 노력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대회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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