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명수씨 전면 부인

민주당 황명수(黃明秀) 고문은 4일 자신에 대한 정치자금 유입통로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원래 '예스 노'가 분명한 사람"이라고 말문을 연 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황 고문은 5분여간의 짧은 회견도중 주먹으로 의자 팔걸이를 2차례 내려치거나 자신에 관한 기사가 실린 신문을 꺼내들고 흔들며 "이 기사는 뭣을 근거로 이렇게 썼느냐"는 등 특유의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우선 내 얘기부터 하겠다. 안기부에서 96년에 돈을 설사 400억원을 만들었든100억원, 10억원을 만들었든 어떻게 황명수와 그 가족 계좌에 그런 돈이 들어올 수 있나. 나는 당시 아산에 출마한 일개 후보였고, 선대위 부위원장이라 하지만 당시부위원장은 20~30명이나 됐다.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더 이상 할 얘기 없다. 고속철도 로비도 당시 최고위층이든 장관이든 나에게서 로비받은 사람 있으면 나오라.

또 내가 잠적했다고 하는데, 모대학 재단이사회에 참석하느라 오늘 당무위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내가 어딜 가겠나. 황명수는 오늘날 그런 식으로 인생을 살지 않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안기부가 아닌 다른 출처의 자금일 수도 있지 않나.

▲그것도 웃기는 얘기다. 일개 황명수에게....

-본인이 모르는 상황에서 (아들) 계좌에 유입됐을 가능성은.

▲일개 회사 직원앞으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최만석을 아나.

▲(자리를 뜨며) 그 사람하고 잘 알지.

-검찰에 출두할 것인가.

▲더 이상 얘기할 것 없다. 아니면 아닌 것이지. 신문에 난 것 모두 사실이 아니다.

-검찰에 항의할 것인가.

▲그것도 여기서 말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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