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우차 위탁경영 정세영씨 생각없어

대우자동차 처리 해법의 하나로 위탁경영안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정세영(鄭世永.72)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대우차 경영을 맡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6일 오후 현대 계동사옥에서 열린 아산사회복지재단 주최효행대상 수상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정부로부터 대우차 위탁경영 제의를 받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 그런 제의가 오더라도 수락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위탁경영을 하더라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사람이 맡는게 바람직하다"며 "나이 70을 넘긴데다 2년전 자동차 경영에서 손을 뗀 옛날 사람이어서 자동차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대우차 처리 방향과 관련해 "정부와 관계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있는데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정부가 잘 알아서 처리할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차 부실은 결국 과당경쟁이 빚어낸 산물"이라며 "앞으로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업계는 너무 (사업을) 벌리기 보다는 내실경영에 치중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명예회장은 본인이 창업한 현대차의 현 경영방식에 대해 "잘 하고 있다"며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는 세계 메이저간 합병이라는 시대적 추세에 따른것으로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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