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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자존심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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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FP연합)독일이 라이벌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독일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의 '심장'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 유럽지역 9조예선에서 전반 14분 디트마르 하만이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한 뒤 이를 끝까지 지켜 잉글랜드를 1대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독일은 2연승으로 조 선두가 됐고 잉글랜드는 첫 경기를 패했다.

7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1승을 올리느냐, 아니면 패하느냐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해체되는 웸블리구장에서 마지막 잔치를 벌이려는 잉글랜드와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는 독일의 자존심 싸움에다 전통적인 라이벌의식까지 겹쳤다.

잉글랜드, 독일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승패는 잉글랜드 리버풀소속인 독일 하만의 강슛으로 초반에 갈렸다.

골문으로부터 무려 30m가 넘는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하만은 강하게 찼고 볼은 상대선수들의 수비벽을 지나 상대 골문 오른쪽을 향해 화살처럼 날아갔다.

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넘어지면서 볼을 걷어내는 듯 했으나 볼은 시먼의 팔이 닫기 전 이미 그물을 갈랐다.

독일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예선 원정 28경기 연속 무패(21승7무)행진을 했다.

반면 이날 경기를 패한 잉글랜드 케빈 키건감독은 "나는 잉글랜드축구 감독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며 20개월동안 맡아 온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한편 밀라노에서 열린 8조예선에서는 이탈리아가 전반에만 필리포 인자기, 마르코 델베치오, 포란체스코 토티 등이 연속골을 터트려 루마니아를 3대0으로 물리쳤다7조의 스페인도 이스라엘을 2대0으로 물리치고 2연승, 조 선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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