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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더 실제 주인공 마약과의 전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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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영화 '인사이더'는 담배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려는 언론인과 그에게 정보를 제공한 담배회사의 전 중역을 둘러싼 담배회사의 폭력, 언론 내부의 갈등을 다뤘다. 담배회사 전 부사장 역을 맡았던 러셀 크로우는 내부 비리를 제공한 대가로 가정이 풍비박산되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며 그에게 비밀을 밝힐 것을 종용한 알 파치노(방송 프로듀서역)와 갈등을 빚지만 결국 알 파치노의 노력으로 담배회사의 비리를 세상에 알리게 된다. 엄청난 음모를 파헤치려는 언론의 역할을 생각케되는 이 영화는 강렬한 느낌과 함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더'의 실제 주인공 로웰 버그만은 당시 미 CBS 프로듀서로, 유명한 시사프로그램 '60분'을 통해 담배회사의 비리를 폭로했다. 그는 승리를 거뒀지만 후유증도 만만찮아 결국 CBS를 떠나 공영방송인 PBS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최근 그는 '프론트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을 다룬 4시간짜리 시사물을 방송,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마약과의 전쟁 30년간의 연대기'라 할만한 이 프로그램은 버그만 특유의 끈기와 집념이 빚어낸 결과이다. 정부의 고위관리를 비롯, 마약 중개상과 판매상, 세계 최대의 범죄조직이라 할 만한 마약 신디케이트 '메델린 카르텔'의 전 보스까지 많은 사람들을 접촉, 오랜 기간 마약이 미국사회에 침투한 과정과 심각한 병폐, 현재의 피해상황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마약 문제는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재난'. 닉슨 대통령 시절, 헤로인에 대한 대책이 언급된 이후로 베트남전쟁 참전 미군들이 마약에 빠지고 사회의 낙오자라 여기는 많은 이들이 마약에 손을 댐으로써 '마약산업'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현재 미국의 재소자 수는 2백만명. 이 중 절반 이상이 마약관련 범죄로 수감생활중이다. 버그만은 다루기 힘든 문제에 정면 도전, '스타 언론인'으로 다시 조명을 받았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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