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가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부천과 마지막까지 4위 싸움을 벌였던 수원은 한 경기에서 두 선수가 해트트릭을 세우는 진기록을 세우며 전남 드래곤즈를 꺾었으나 부천에 골득실에서 뒤져 아깝게 탈락했다.
부천은 1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진일퇴의 격전을 벌이다 후반 교체투입된 전경준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부산 아이콘스를 1대0으로꺾었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36(16승11패)으로 수원(14승13패)과 동률이 됐으나 골 득실에서 5골을 앞서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합류, 11일 전북 모터스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부천은 초반 미드필더의 정교한 패스로 부산의 골문을 날카롭게 파고들었으나 번번히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더욱이 전반 26분 샤리가 아크 정면 수비벽을 피해 날린 프리킥이 골문을 빗나갔고 전반 32분 윤중희의 20m짜리 오른발 중거리슛도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는 듯 했다.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산도 마니치의 돌파와 이기부의 중거리 슛으로 위협, 부천의 4강합류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천은 후반 이성재와 샤리 대신 전경준과 롤란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일신했다.
전경준은 후반 18분 롤란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지역을 돌파한 뒤 전방수비에 나선 부산 골키퍼 정유석마저 제치고 오른발 슛.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수원은 데니스와 산드로(이상 3골)가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선수가 해트트릭을 세우며 전남을 7대3으로 대파했으나 빛이 바랬다.
이날 두 팀이 넣은 10골은 한 경기 사상 최다골.
골득실에서 뒤져 마지막 경기를 이기더라도 부천이 승리할 경우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돼있던 수원은 골득실차를 뒤집으려는 듯 초반부터 전남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러시아용병' 데니스는 전반 32분 아크 정면에서 첫 골을 터뜨린데 이어 42분 박건하의 패스를 받아 같은 장소에서 오른발 슛, 공격을 주도했고 후반 18분과 28분에도 골을 추가했다.
산드로도 후반 들어서자 마자 첫 골을 넣은 뒤 14분과 28분 각각 1골을 더했다.한편 울산 현대와 안양 LG는 전북 현대와 대전 시티즌을 각각 2대0으로 제압했고 성남 일화는 전,후반을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5대4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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