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벨문학상-중국측 반응

중국의 망명 작가 가오싱젠(高行健.60)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데 대해 중국 문학계와 언론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인 시 추안(40)은 "그의 수상은 놀라운 일이지만 그는 중국에서 거의'알려져있지 않고 중국 문학계와도 접촉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중국작가협회 회원인 장 용창도 "그의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못했다"며'"그는 중국에 살 때 중국 문학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중국을 떠나면서 잊혀졌다"고 말했다.

신화통신과 국영 TV는 이번주 앞서 발표된 다른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많은'관심을 보인 것과는 달리 가오의 수상 소식은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가오는 86년 그의 작품 '또 다른 해변'이 공연을 금지당한 후 88년 정치적 난민자격으로 파리에 정착했으며 중국 정부는 그가 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을 지지한 뒤 그의 모든 작품의 출판과 공연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 작가인 야 딩은 가오의 수상 소식을'환영하하면서 "수년전부터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예상했었다"며 "그의 수상은 중국어가 잊혀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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