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의 날 봉사.이색경력 경찰 화제

◈수성경찰서 민원실 윤흥용 경장

수성경찰서 민원실 윤흥용 경장(36)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 시각.지체장애인들과 병원에 동행하거나 뇌성마비장애인을 방문해 목욕을 도와주느라 그의 여가시간은 바쁘기만 하다.

그의 장애인 사랑은 각별하다. 봉사시간을 늘리기 위해 파출소에서 일요일 근무가 없는 수성경찰서로 지원할 정도. 군대에서도 나중에 도움이 될까하고 이발기술을 배웠다.

교통민원을 담당하고 있는 윤경장은 봉사활동외에도 금년 민원실내에서 '친절경찰관'으로 뽑힐 정도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경찰의 날 모범경찰관으로 뽑혀 오는 25일에는 청와대로부터 초청받았다.

수성경찰서 안남희 민원실장은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본인이 주위에 알리지 않아 처음 알았다"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인내심이 강해 업무능력도 인정받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에게 겨우 사정해서 들어간 목욕탕에서 일반인들이 장애인을 슬슬 피하는 모습을 보고 장애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이 얼마나 심각한지 뼈저리게 느꼈다"는 윤 경장.

그는 "퇴직 후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게 꿈"이라며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할 생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사회1부

◈대구경찰청 특공대 김동판 순경

"외인부대 근무경험이 경찰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 특공대 김동판(31)순경은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1년간 복무한 적이 있는 이색경험의 소유자.

96년 대학(세종대 회계학과)졸업후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던 김순경은 프랑스 외인부대를 찾아가 50대1의 힘든 경쟁을 뚫고 입대했다. 그는 자그마한(?) 체구(170㎝, 68㎏)에도 강도높은 훈련과 향수병을 이겼다.

"당시 외인부대에 근무하던 한국인은 50여명에 불과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고국의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순식간에 수백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김순경은 코르시카 섬 파견 공수부대 근무중 '한국에 돌아가 공부를 새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귀국했다.

98년 무도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김순경은 "특공대 근무에 무척 만족한다"고 말했다. 매일 6,7시간씩 구보, 체력훈련, 전술훈련 등을 받는 그는 "무술(합기도 3단, 택견 3단, 태권도 1단)을 좋아하는 자신에게 적합한 근무환경"이라며 "앞으로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민완형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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