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원 아디다스컵 '포옹'

프로축구 신흥명문 수원 삼성이 아디다스컵대회에서 2년연속 정상에 올랐다.수원은 22일 쌀쌀한 날씨속에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2000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전반적으로 다소 밀렸으나 후반 13분 서정원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은 데 힘입어 성남 일화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아디다스컵대회 왕좌에 올라 우승상금 3천만원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또 올 시즌 대한화재컵,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잇따라 4강진출에 실패, 상처받은 2년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의 명예를 조금은 회복했다.

반면 1회 대회(92년) 이후 8년만의 정상을 노렸던 성남은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결정력이 부족, 95년에 이어 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수원은 이날 튼튼한 수비와 조직적인 미드필더를 앞세운 성남에 다소 밀렸다.

전반 시작 휘슬이 울린 지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첫 실점위기를 맞았다.

하프라인에서 곧바로 패스된 볼이 박남열에게 연결, 골키퍼와 1대 1의 위기를 맞았으나 박남열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겨가는 행운이 따랐고 16분께 김인완의 오른발 중거리슛과 26분께 박남열의 오른발 인사이드슛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 31분께는 김인완에게 골문 정면에서 강한 헤딩슛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김대환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골을 내 주지는 않았다.

김기범을 박건하와 교체, 후반 반격에 나선 수원은 6분께 서정원이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왼발 논스톱슛을 날리면서 공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13분께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신홍기의 킥을 류웅렬이 백헤딩하자 골문 중앙에 있던 서정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뽑았다.

올 시즌 왼쪽무릎 부상과 안양 LG와의 법적분쟁 등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서정원은 이날 결승골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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