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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쇼프로 된 새천년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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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있습니까"24일 오후7시 성주군 실내체육관에서는 성주군 합창단 제2회 연주회가 열렸다.

프로그램에 따라 여성 합창단의 합창에 이어 독창, 중창, 금관 5중주 등 그동안 합창단원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서모 여가수가 소개되면서 음악회가 갑자기 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는 김모 여가수는 자신의 히트곡을 부른 후 프로그램에도 없는 성주군수와 합창단 단장.부단장을 무대에 오르게 해 춤까지 추게하는 등 추태를 연출케 했다.

또 즉석에서 돈을 거두고 관객들까지 무대로 불러올려 테크노댄스 경연대회를 여는가 하면 스스로 분위기에 도취돼 1시간여동안 무대를 장악(?)하는 바람에 성주군 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자신의 라이브 쇼 장으로 만들면서 주객이 전도돼 버렸다최근 열린음악회란 명목으로 클래식, 대중음악이란 장르 구분이 옅어 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성주군민의 세금이 1천500만원이나 들어간 성주군 합창단의 정기발표회인데다 '새천년 희망의 음악회'가 주제였다.

지역 여건상 연주중에 관객들이 왔다갔다하고 휴대폰이 울리고 하는 관람수준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쇼 무대같은 이같은 분위기는 음악회 본연의 모습은 아니었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는 가족단위 관람이 두드러졌고 청소년들도 많이 참석했다. 음악회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학습의 장이다. 이같은 홍두깨같은 음악회를 보고 모든 음악회가 이런 것인가 오인할까 걱정스럽다. 주민들의 많은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주최측인 성주군이 대중성을 가미하는 고육책을 쓴 것이겠지만 음악회에 걸맞은 최소한의 원칙은 지켜져야 했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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