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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에 민주화 교육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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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주인 품에 안긴 대구시 남산동 구 민주당사가 '대구민주기념관'으로 새 생명을 얻어 25일 개관 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67년 이래 간판을 붙였다 내렸다 했는가 하면 방화 사건, 소유권 상실과 반환소송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묵묵히 대구.경북의 민주화운동의 터전이자 버팀목으로 30여년을 지켜온 반월당 민주당사.

그 산 역사의 현장이 2년여의 법정싸움 끝에 옛 주인의 품으로 돌아오고 이제 60, 70대가 주류인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곳을 영원한 민주화 교육의 장으로 다시 탄생시킨 것이다.

대구민주화기념보존회(이사장 나학진.원안사진)는 이를 기념해 오는 11월15일까지 '민주화기념사진전'을 연다. 개관식을 겸한 전시회는 지난해 6월 대구.경북야당사 '초미의 바람'발간과 출판기념회, 지난해 12월 민주영령위령제에 이어 보존회가 추진해 온 마지막 사업이자 총 완결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보존회측이 2년여의 준비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민주화운동 시절의 희귀 자료 200여점과 사진 약 400점 등이 공개된다. 유진산.유진오 전신민당 총재를 비롯, 김영삼 전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유성환 전의원의 국시파동 등 과거 민주화 운동 시절 사진들이 전시된다. 또 자유당 시절 선거 막걸리에 취해 쓰러진 부녀자, 80년 신군부에 몸으로 맞서 싸웠던 당원들의 처절한 흔적들도 포함돼 있다.

나 이사장은 24일 이와 관련,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반월당 당사의 역사적 위치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지역 민주화투쟁의 한 복판에 섰던 사람들의 경험을 후세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주역들이 생존해 있고 자료도 산재해 있어 완전하지는 못한 형편임을 인정하면서도 계속되는 수집과 보충을 통해 전국적인 명소로도 발전시킨다는 야무진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나 이사장은 과거 민주화 투쟁을 같이 벌였던 동지들이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켰음에도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이 이런 활동에 무관심한데 대한 섭섭함의 일단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러나 음으로 양으로 물적.심적으로 후원하고 협조해 준 수많은 인사들과 동지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며 기념관 개관의 공을 동지들에게 돌렸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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