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와 트럭 짓이긴 처참한 사고

27일 오후 전북 장수군 번암면 88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발생한 화물트럭과 버스

정면충돌 사건을 당한 대구 70아 2818호 관광버스는 트럭과 부딪히는 순간 버스 앞 부분 3분지 1가량이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찢겨져 나갔으며, 버스 안에 있던 의자 등이 승객과 함께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버스와 충돌한 전북 81사 6701호 18t 화물트럭은 중앙선을 넘어 버스와 부딪힌 뒤 단단한콘크리트 도로 턱을 10여m 가량 부수고 가드레일 30여m를 엿가락 처럼 구부러뜨린뒤 15m 아래 하천 둔치로 굴러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짓이겨졌다.

버스를 뒤따르던 울산 31너 2072호 무쏘 승용차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고 차량은 길이 10여m에 개당 무게가 수백㎏인 사각 철제 빔 12개를 싣고 있었는데다가 차량의 무게와 내리막 길을 달려오던 속도를 감안하면 그 충격은 가히 짐작할 만하다. 사고 수습 경찰관들은 열악한 도로 여건에 화물 트럭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27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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