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의원 국감성적은 몇점?

경북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의 국정감사 중간 성적이 평년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만 고군분투했고 나머지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김광원 의원은 '전국 교량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와 '달성터널 안전시설 부실' 등을 잇따라 고발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배 의원은 '농가 부채 실태' 등으로 경북의 어려운 농정을 심도있게 다뤄 이목을 끌었으며 유전자 변형에 관한 정책자료집도 발간했다.

재선인 권오을 의원과 임인배 의원은 각각 '산림청 헬기 고가 도입 의혹'과 '한국도로 공사의 김해 톨게이트 여론 조작사건, 철도청 낙하산 인사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의욕을 보였다.

김일윤 의원은 국감 활동 중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지역구인 경주의 특성을 살려 경주 경마장과 태권도공원 설립, 마사회 문제 등을 꾸준히 제기하는 성실함을 보였다.

반면 초선인 이병석.김성조.이인기 의원은 노력만큼 국감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6대 국회에 대거 진출한 여야의 재야 출신 초선의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바람에 이들의 활동은 더욱 위축돼 보였다.

원내 총무인 정창화 의원, 총재 비서실장인 주진우 의원, 당내 경제대책특별위원장인 이상득 의원과 국회 법사위원장 박헌기 의원은 바쁜 일정 탓에 국감 활동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평이다.

김찬우.박시균 의원은 의사 출신이란 점 때문인 듯 올 국감에서 최대 쟁점거리인 보건 복지위의 의료분업사태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재욱 의원은 전공 분야인 교육위가 아닌 생소한 농림해양수산위로 배치되는 바람에 국감활동에서 고충을 겪었다는 후문이고 전국구 여성의원인 임진출.손희정 의원의 활동 역시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김성조 의원과 신영국 의원 등은 실무진의 수가 타 의원실에 비해 적어 국감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의원들은 비서들의 연봉에서 일정 금액을 갹출, 그 돈으로 인력을 늘이는 편법을 사용해 눈총을 받았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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