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은 잡지 말고 멧돼지만 잡으세요'야생 멧돼지 소탕허가 지역인 달성군 가창.현풍면 일대에 대구의 '총잡이'들이 집결했다.
멧돼지 출몰로 가창 정대 미나리 대단지(1만6천여평)와 현풍의 논밭 1만여평이 심각한 피해를 입자 달성군이 10월 한달동안 수렵을 허가, 엽사 20여명이 사냥을 하고 있다.
달성군은 1인당 멧돼지를 3마리까지 잡고, 포획시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기거나 다른 야생 동물을 잡을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총포 허가취소. 형사처벌 등이 따른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수렵기간 만료가 가까운 25일 현재 멧돼지 포획신고는 단 1건도 없다.
이에 따라 멧돼지 수렵허가를 받은 엽사들의 관심은 실제 꿩 사냥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정대리 주민들은 "엽사들이 데리고 다니는 사냥개가 꿩 사냥용이고 보면 꿩 잡는 데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곳곳에서 연일 총소리를 내고 있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달성군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며 멧돼지 사냥허가 민원이 제기돼 고심끝에 허가를 해줬다. 멧돼지 대신 꿩을 잡는다는 얘기들이 있으나 공무원들이 동행할 입장도 못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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