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니당 1만원이상
벼 수확기를 앞둔 지난 9월 정부가 대량의 정부양곡을 공매, 산지 쌀값이 폭락하자 농민들이 정부의 조처를 크게 비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 9월 80㎏들이 쌀 한가마니가 17만원에서 18만원까지 오르자 지난 9월 2일 곡가조절을 이유로 전국적으로 97년과 99년산 벼를 공매에 나서, 경북도의 경우 40㎏들이 벼 97년산 18만6천728포대와 99년산 20만7천237포대 등 모두 39만3천965포대를 공매했다.
이 때문에 중간상인들에 의해 매집된 공매 벼가 도정돼 시중에 나돌면서 햅쌀 출하기와 맞물려 쌀값이 가마니당 1만원이상 떨어졌다.
농민들은 정부수매 및 농협 등 자체수매 물량이 올해 생산된 벼의 20%에 불과, 나머지 80%는 시중에 내다팔아야 하는 실정에서 이처럼 가격이 떨어지고 상인들의 발길도 끊어지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고령읍 외리 신동호(52)씨는 "가만히 놔 두어도 수확기에 쌀값이 다소 내리는데 수확기에 정부가 벼를 대량 공매해 농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농정당국을 비난했다.
게다가 공매된 쌀이 햅쌀과 같은 시기 시중에 나오는 바람에 상인들이 현지 벼 매입을 꺼리고 있어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수확기를 앞둔 정부양곡의 공매에 대해 고령군 관계자는 "정부수매를 앞두고 저장 공간을 확보해야하는 필요성때문에 수확기를 앞둔 시기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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