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경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실물 경기에도 시민들의 위기의식이 현실화돼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전문식당, 일반음식점 등의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등 소비가 급랭하고 있다.
지금껏 매출 상승곡선만 그리던 대구 모 할인점은 개점이후 처음으로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했다. 평일 6억원 이상이던 매출액이 최근에는 5억원으로 떨어졌다.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할 경우 작년에 비해 12~13% 매출이 줄어든 셈. 개점 4년만에 이같은 '불황'은 처음이라는 게 할인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매장 1천평 규모의 농산물 전문 ㅎ할인점. 하루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농.축.수산물에 대한 경쟁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았던 이 점포도 고객들의 소비심리 위축을 피해갈 수 없었다. 9월 추석 전까지 평일 평균 1억1천만원을 넘던 매출이 이달 들어서는 9천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매장 한 간부는 "평일 3천500명 안팎이던 고객수가 2천500여명으로 준 것은 실물 경기가 얼어붙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류가 매출을 주도하는 백화점도 매출액이 큰 폭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지역백화점의 한 여성정장 대리점은 추석 이후 고객이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대리점 박모(여) 대표는 "올 가을 장사는 망쳤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매기가 없다"며 "겨울 상품을 어느 정도 넣어둬야 할 지 갈피를 못잡을 정도"라고 말했다.
골프 의류 역시 중산층의 소비 위축 탓으로 전년 대비 20~30%씩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 단품 납품업체들도 올 가을 의류시장을 두고 '아니한만 못한 장사'라고 푸념했다.
대구에서 손꼽히는 한 대중음식점도 매출이 급감했다. 최모 사장은 "경기가 나빠진다고 해도 여름까지는 매출에 큰 변화가 없어 언론만 떠드는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매출이 떨어지면서 식당에도 경기 한파가 닥쳤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80%를 서울에서 올리는 지역의 한 중견 광고회사는 최근 수도권의 불경기가 회사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이 회사 한모 차장은 "광고가 경기의 선행 지표라고 볼 때 지금 상황은 제2의 IMF를 코앞에 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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