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선소감-운문 여고부 장원 김주봉

처음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너무나도 기뻤지만 한 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도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저에게 아직 완성된 작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글을 쓴다는 이의 말이 생각납니다.

많이 미흡하고 모자란 제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작은 움직임을 줄 수 있으니 힘이 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살아갑니다.

그 이야기를 담고 삭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맛과 향을 내는 포도주 같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아직 작은 씨앗에 불과한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보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있기에 작은 씨앗은 꽃을 피워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글을 만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신 존경하는 아버지, 어머니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며 밝은 미소로 함께 축하한다고 건네 주시던 선생님들. 제 글에 비평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랑하는 나의 친구들… 그밖에 정신적으로 위안이 되어주는 동아리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띄워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에 끝까지 귀 기울여 주시고 이렇게 큰 상까지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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