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문-가을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늦은 나뭇잎들은쓸쓸한 허기처럼 달려 있고

세상의 환멸 속으로

온 몸 던져 붉게 타오르던 별

몇몇은 탈진한 채

저 먼 기억의 고향을 찾아

가랑잎이 되거나 바람을 좇아

우주 속으로 사라졌다.

일행을 놓쳐 버려 붉게 젖은 별

너그러운 햇살은

차마 젖은 별 말릴 수 없어

구름 속으로 숨고

가끔씩 바람이라도 불어와

붉은 별무리 흔들어 주었으면.

때론 더운 한 철

세상 깊숙이 내려가 흔들리며

푸른 시간을 지배한 적도 있다.

긴 울음 끝에

푸석한 얼굴, 목적이 따뜻해지고

탄력받아 달뜬 몸

고향집으로 달음질 치게

타악기 풍으로, 바람아 불어라

안타까운 우주의 파편

가을산이 울고 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의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1,500...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지연되고 있으며, A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공언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