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8천700여만원의 예산으로 4가구 뿐인 골짜기 마을 진입로 포장 및 하천 돌망태 공사를 벌여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올해초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진전리 속칭 '큰샘정' 골짜기를 따라 700m에 이르는 마을 진입로를 콘크리트로 포장하고 하천에 돌망태를 설치하는 공사를 벌였다. 또 올 연말과 내년에 걸쳐 추가 예산을 확보, 남은 구간(약 1km)에도 같은 공사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이 골짜기 안에는 축산이나 과수를 하는 4가구가 거주하고 있을 뿐인데다 입구에 있는 상수원지인 '진전지'가 있어 각종 건축물이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불요불급한 곳에 시 예산을 허비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포항시는 내년에도 이곳과 마찬가지로 상수도 보호구역인 인접 골짜기에 3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을 진입로 포장과 다리를 놓아줄 예정이어서 비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상수도 보호구역인 줄은 알지만 도로포장을 해달라는 민원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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