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형화 탈피 다양한 음악 추구"

"시립합창단 테크닉 우수

외국곡 소화엔 일부 문제"

"대구시립합창단의 장점은 음악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과 테크닉 면에서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합창제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초대된 합창단인만큼 기량에 대해서는 일단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객원지휘자를 초빙한 대구시립합창단의 오는 8일(오후 7시30분, 대구문예회관) 정기공연에서 지휘봉을 잡게된 로널드 스마트(65·호주 음악원 학장)박사는 대구시립합창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국곡을 부를때 인토네이션 등 언어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일부 파트의 소리가 지나치게 밝게 느껴지는 것들은 대구시립합창단이 고쳐나가야 할 점입니다"

이번 연주에서는 심각한 노래와 경쾌한 노래, 빠른 노래와 느린 노래가 공존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고 스마트씨는 전했다.

"저는 연주곡목을 선정할 때 합창단원들과 관객이 모두 즐거워할만한 노래, 음악교육이 될 만한 노래, 그리고 음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노래 등 3가지 관점을 내세웁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영어와 불어, 독일어, 라틴어 등 갖가지 언어로 된 노래가 무대에 올라요.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결혼할 때 나왔던 노래와 장례식때 불려졌던 노래가 함께 나오는 등 유심히 들으면 재미도 있을겁니다"스마트박사는 어린이 음악에 대한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합창의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세계합창제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합창단들의 기량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다 합창의 매력에 빠져 25년전부터 합창지휘를 맡게됐다는 스마트박사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다채로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합창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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