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지 30여년이 지난 20세기 최고의 팝그룹 '비틀즈'가 인터넷을 통해 돌아온다. 오는 13일쯤 공식적인 비틀즈 웹사이트를 열기로 확정한 것. 60·70년대 세계적 스타라는 과거의 위상을 넘어 이른바 '닷컴세대'에게도 자신들의 흔적을 심어두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비틀즈 웹사이트의 주소는 www.thebeatles.com.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범람하고 있는 비틀즈 관련 웹사이트 가운데 유일한 공식 사이트로 등재된다.
공식 웹사이트 개장은 비틀즈의 새로운 CD출시에 때를 맞췄다.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던 곡들을 담은 모음집 형태.
비틀즈의 대변인은 "수많은 비공식 사이트들이 넘쳐나기 시작할 때 비틀즈의 공식 사이트는 언제 생기느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새로운 CD도 출시될 예정어어서 이 때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가 문을 열기까지 반대도 많았다. 비틀즈의 매니지먼트가 달갑지 않게 생각한 것. 하지만 오래된 오디오보다는 컴퓨터 이용이 일상화된 젊은 세대들에게 비틀즈를 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웹사이트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일단 웹사이트 준비계획이 확정되자 비틀즈의 생존멤버 3명(폴 매카트니·조지 해리슨·링고 스타)은 이 사이트에 싣기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 사망한 존 레논의 미망인 오노 요코도 사이트 개장에 힘을 실었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비틀즈 공연의 발자취와 멤버들이 대다수 히트곡을 만들었던 '에비 로드 스튜디오'를 살필 수 있는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최근 인기 연예인들이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 때마다 관련없는 사람들이 도메인 네임을 선점, 분쟁이 많았지만 비틀즈의 웹사이트는 등록과정에서 이러한 갈등이 없었다고 비틀즈의 대변인은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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