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가 일단 대화 국면으로 진입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이 오는 9일 워싱턴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며,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12일 클린턴을 만날 예정이다. 미 백악관은 한국시간 6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또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4일과 5일에도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됐지만 강도가 현격히 약화돼, 양측의 휴전 합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5일엔 유혈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지고 44명이 부상했다.
한편 중동 평화를 추구하다 유대인 극우파에 의해 암살된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 사망 5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지난 4일의 행사장에는 무려 2만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참가, 평화를 향한 희망을 드러냈다. 라빈의 딸 달리아 라빈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중동 평화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도 "팔레스타인 당국이 시위 진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도 워싱턴 평화 협상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오슬로 평화협정을 일궈낸 주역으로 중동평화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라빈 전 총리는 1995년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한 평화집회에 참석했다가 유대인 청년 이갈 아미르가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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